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자친구의 스마트폰 기종 때문에 이별까지 고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와 '기기 차별'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작성자는 남자친구가 휴대전화를 샤오미 제품으로 교체한 것을 보고 소위 '정이 뚝 떨어졌다'며, 자신의 반응이 정상인지 조언을 구했다.
작성자가 이토록 실망한 이유는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그는 남자친구가 샤오미 폰을 쓰는 모습이 "너무 없어 보인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브랜드 이미지가 개인의 경제력이나 매력도를 대변한다고 믿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삽시간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작성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측은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을 보여주는 도구"라며 "성능을 떠나 굳이 가성비만을 따져 중국산 제품을 선택한 센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특정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한 만큼, 연인의 기종 변경이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작성자의 태도를 '물질만능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기계 하나 바꿨다고 정이 떨어질 정도라면 애초에 사랑이 아니었던 것 아니냐"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남자의 경제 관념을 높게 평가하지는 못할망정 외형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모습이 더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