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6·25 전쟁 당시 전투 중 산화한 '호국영웅', 75년 만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6·25 전쟁의 격전지였던 강원도 양구 백석산 전투에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고(故) 김판성 하사(현 계급 상병)가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28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백석산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김 하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29년생인 고인은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입대하며 군문에 들어섰다. 


김성환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직무대리(육군 중령)와 故 김판성 하사의 친조카 김창선 씨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8 / 뉴스1


이후 국군 제8사단 10연대에 배치된 그는 휴전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었던 전략적 요충지, 강원 양구군 백석산 전투에 투입됐다. 고인은 군사분계선 확정을 앞두고 벌어진 이 치열한 고지전에서 끝내 전사했다.


긴 세월 산야에 묻혀있던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24년 10월에야 세상 밖으로 나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발굴 직후 정밀 유전자 시료 분석에 착수했고, 올해 1월 마침내 신원을 최종 확정했다.


감식단은 28일 고인의 조카인 김창선 씨의 자택을 찾아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거행하며 전사자 유품과 신원 확인 통지서 등을 전달했다. 


반세기가 넘는 기다림 끝에 이뤄진 영웅의 귀환은 유가족과 군 관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