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무심코 던진 "폭탄이 있을지 모른다"라는 농담 한마디에 태국인 남성이 실형을 살 위기에 놓였다.
지난 28일 태국 매체 더 타이거에 따르면, 26일 오후 끄라비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방콕행 타이 에어아시아 항공기 내에서 폭발물 의심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승무원이 40대 부부의 수하물을 머리 위 선반에 올리는 과정을 돕던 중 발생했다. 남편 A씨가 승무원을 향해 "가방을 조심스럽게 넣어라. 안에 폭탄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당황한 승무원이 다시 질문했지만 A씨는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상황을 보고받은 기장은 즉시 기수를 돌려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이 농담 한마디의 대가는 가혹했다. 탑승객 전원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이미 실려 있던 수하물도 모두 하역되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공항 측은 폭발물 처리반까지 투입해 4시간 동안 수색을 벌였으나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항변했으나,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4시간 넘게 지연된 밤 9시가 되어서야 이륙할 수 있었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A씨는 항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방침이다. 태국 법에 따라 비행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0만 바트(약 907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즐거워야 할 단체 여행의 마무리가 철없는 농담으로 인해 법적 처벌이라는 비극으로 끝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