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에서 즐기던 이국적인 뱀 쇼가 순식간에 비극적인 참사로 변했다. 이집트의 유명 관광지인 후르가다를 찾았던 50대 독일인 관광객이 공연 중 독사에게 물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경찰은 이달 초 후르가다의 한 호텔에서 뱀 조련 쇼를 관람하던 57세 남성 A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공연 현장에서는 조련사가 코브라로 추정되는 뱀 두 마리를 관객의 목에 두르는 위험천만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비극은 조련사가 뱀 한 마리를 A씨의 바지 속으로 밀어 넣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옷 안으로 기어들어 간 뱀이 순식간에 A씨의 다리를 물었고, 평화로웠던 휴양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독사에 물린 A씨는 즉시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급히 심폐소생술이 실시됐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A씨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바이에른주 운터알고이 출신인 그는 친척들과 함께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독일 경찰과 검찰은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정밀 독성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이집트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아 책임 소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