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아이들 지키려고 코브라와 싸우다 세상 떠난 유기견... 마을 사람들은 성대한 장례식 치러줬다

인도 오리사주에서 떠돌이 개 '칼리'가 초등학생 30명을 독사로부터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 중독으로 숨졌으며 주민들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 애도했다.


지난 20일 오전 8시 30분쯤, 인도 오리사주 머유르펀지현 디라쿨라 마을의 한 초등학교 야외 수업 현장에 치명적인 독을 가진 코브라 한 마리가 나타났다. 


당시 현장에는 약 30명의 아이가 모여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한 것은 마을을 떠돌던 강아지 '칼리'였다. 현장에 있던 어른들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칼리는 독사를 향해 몸을 날렸다.


칼리는 아이들과 독사 사이를 가로막고 서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독사는 칼리의 얼굴과 입 주변을 수차례 공격했으나 칼리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저항했다. 


결국 칼리는 독사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몸에 퍼진 치명적인 독을 이기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X(엑스·옛 트위터)


아이들의 목숨을 대신하고 떠난 칼리의 희생은 온 마을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주민들은 칼리를 단순한 떠돌이 개가 아닌 마을을 지킨 '수호 영웅'으로 추대하고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주었다.


칼리의 사체는 하얀 천으로 감싸진 뒤 수많은 생화로 덮였으며 손수레에 실려 마을 곳곳을 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떠돌이 개를 대하던 마을 사람들의 시선도 경의와 감사로 바뀌었으며 칼리의 용맹함은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