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 날, 선생님 도시락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남긴 음식을 먹거나 젓가락만 들고 다니며 아이들 김밥을 한 입씩 얻어먹으세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일부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비정상적인 현장학습(견학) 관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글에는 견학 당일 교사들의 식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아이들에게 '밥 동냥'을 해야 하는 처참한 현실이 담겼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일부 유치원 원장들은 견학 시 교사의 도시락을 따로 준비하지 않는 이유로 황당한 논리를 내세웠다. 학부모들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넉넉하게 싸 오기 때문에 잔반이 많이 남는다는 점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일부 원장들은 식비와 음식물 쓰레기를 동시에 줄일 수 있어 좋다며, 교사들에게 도시락 대신 젓가락을 들고 다니며 아이들이 남긴 음식을 처리하거나 한 입씩 얻어먹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교사들이 아이들 사이를 다니며 식사를 해결하는 소위 '멋진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비아냥 섞인 폭로도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 댓글창에는 전·현직 보육 교사들의 경험담이 쏟아지며 이것이 단순한 괴담이 아님을 뒷받침했다.
한 네티즌은 "초임 시절엔 그게 문제인지도 모르고 아이들 김밥을 하나씩 주워 먹었다"며 "이사장이 소풍 전날 '내일 선생님 도시락 싸 올 사람?'이라고 아이들에게 유도하라고 시켰다"고 고백해 누리꾼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또 다른 교사는 더 비참한 현실을 전했다. 그는 "학부모님이 선생님 드시라고 정성껏 싸주신 도시락은 아침에 원장실로 압수당한다"며 "원장은 편하게 앉아 그 도시락을 먹고, 교사는 아이들 챙기며 남은 음식 '짬처리(잔반 처리)'를 해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사실을 접한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내일 우리 아이 소풍인데 선생님 김밥을 같이 보내드려야 하는 거냐. 너무 충격적이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고, 다른 네티즌은 "야근 때 밥 없는 건 참아도 소풍 때 김밥 한 줄 안 주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이 바닥 정말 끝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