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효섭이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둔 단단한 내면과 연기에 대한 진지한 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그는 대세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겪었던 심리적 갈등과 성장의 기록을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안효섭은 이날 방송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겸손의 가치를 강조하며 자신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무게를 견디지 못한 상태에서 어떤 위치에 가면 스스로 무너질 것을 알았다"며 주연이라는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캐나다에서 홀로 한국행을 택했던 연습생 시절, 음악을 포기하며 아버지에게 죄송함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일화는 지금의 단단한 안효섭을 만든 밑거름이 됐다.
배우로서 겪었던 정체성 고민도 털어놓았다. 안효섭은 "연기가 너무 좋은데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역할이 분리되지 않아 괴로웠던 적이 있었다"며 직업적 딜레마를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는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나도 사랑하기로 했다"며 한층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선배 한석규의 조언이 있었다.
첫 주연작의 부담감에 짓눌려 있던 그에게 한석규는 "연기 계속할 거면 뭘 그런 걸 걱정하냐"는 묵직한 한마디를 건넸고, 이는 그가 배우로서 심리적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작은 기회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그의 성실함은 새로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사내맞선'에서 선보인 영어 연기가 발판이 되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스팅으로 연결된 사례를 들며 "기회는 어디서 올지 모르기에 모든 노력이 소중하다"는 통찰을 전했다.
스크린 데뷔작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해서는 "대역 없이 사활을 걸고 임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효섭은 최근 방영 중인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를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쉼이 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