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경석이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 뒷이야기와 뼈아픈 배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 출연한 서경석은 신동엽, 박수홍과 함께 '개그계 3대장'으로 군림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데뷔 첫해에만 광고 8개를 찍으며 아파트 한 채 값을 벌었다"며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연이어 받은 모든 공은 단짝 이윤석 덕분"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성공 가도만 달린 것 같은 그에게도 남모를 상처는 있었다. 스스로를 '헛똑똑이'라 부른 서경석은 "동생처럼 아낀 이들에게 배신과 사기를 당해 사람도 돈도 모두 잃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인연을 맺으면 내가 다 해결해줘야 한다는 오만한 책임감이 문제였다"며 "오은영 박사가 '네가 안 도와준다고 그 사람 안 죽는다'고 일침을 가한 뒤에야 관계의 방식을 바꿀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금전적 도움 대신 진심 어린 응원으로 선을 지키며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지성파 개그맨'다운 근황도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 최초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을 기록한 그는 "한국사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 시작했는데 운 좋게 100점을 받았다"며 관련 서적만 8만 권을 판매한 작가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동기 박명수에 대해서는 "신인 때부터 선배에게 호통을 치던 인물"이라며 "시대를 만나면 빛날 줄 알았다"고 치켜세우면서도 구두쇠 이미지와 얽힌 재치 있는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인생의 쓴맛을 먼저 본 선배로서 청춘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재수 생활을 앞둔 관객에게 서경석은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땅을 더 깊게 파는 기초공사가 필요하다"며 "100세 인생에서 1년은 아주 짧은 시간일 뿐"이라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현장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