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CJ제일제당, '독보적 PHA 기술'로 해양오염 잡는다... 바다서 녹는 종량제 봉투 개발

석유계 플라스틱이 주도해온 비닐 시장에 CJ제일제당이 독보적인 미생물 발효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8일 자사의 독보적인 발효 기술로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한 친환경 종량제 봉투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PHA 종량제 봉투는 단순히 환경에 좋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기존 종량제 봉투를 압도한다.


실험 결과, 기존 종량제 봉투와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인장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신축성(신장률)은 약 1.8배나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쓰레기를 가득 담아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실제 사용자들이 느끼는 편의성까지 고려한 결과물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ea Turtle Conservancy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최근 서울 중구청과 손을 잡았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PHA 종량제 봉투 35만 장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작된 PHA 종량제 봉투는 도로 청소용과 일반 가정용으로 구분된 10리터 및 20리터 두 종류로, 특히 가정용의 경우 주민들이 캔이나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동주민센터에 가져오면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배부된다. 이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종량제 봉투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원순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핵심 소재인 PHA는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 유래 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발효공정을 통해 만들어내는 소재다. 100% 바이오 기반 소재로, 화학 공법을 통해 생상되는 석유계 플라스틱과 달리 유가 변동이나 수급 불안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큰 강점은 '생분해성'이다. PHA는 토양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는 바닷물 속에서도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이며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중구청 업무 협약식에서 정혁성 CJ제일제당 BMS 본부장(왼쪽 세번째), 김길성 중구청장(왼쪽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이미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팩트)'를 론칭한 이후 다양한 제품에 PHA를 적용하며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 2022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렌징밤 용기를 선보였고, 2024년에는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에 일회용 빨대를 공급하고,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손잡고 스웨덴의 축구장 일부에 인조잔디용 충전재로 PHA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PHA의 활용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협력해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새애행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PHA와 PLA(Polyactide), 펄프를 혼합한 생분해성 소재만으로 개발됐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OnlyOne 기술력을 통해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석유계 플라스틱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친화적이면서도 환경보호까지 고려한 생분해 용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생활 밀착형 행정 영역에 친환경 소재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환경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