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란 12.3'이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다큐멘터리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란 12.3'은 26일 하루 동안 2만8349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22일 개봉한 이 작품은 5일간 13만3648명의 누적 관객을 달성하며,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첫 주 성과(6만8848명)를 두 배 가량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행동한 시민들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시네마틱 다큐멘터리다.
이명세 감독은 150여명의 시민이 직접 촬영한 영상과 사진, 50여개 의원실과 보좌진의 기록물, 언론 취재 자료, 유튜버 콘텐츠 등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당일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영화평론가 윤성은은 이 작품의 흥행 요인에 대해 "12·3이라는 강력한 소재가 명확한 관객층을 형성한 가운데,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입소문이 더해져 상승효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명세 감독이라는 브랜드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믿음을 주는 동시에, 기존 다큐멘터리의 단순한 인터뷰 나열 방식을 탈피해 애니메이션과 극영화적 연출 기법을 접목한 혁신적 형식이 작품의 속도감과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고 분석했다.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비상계엄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제공한 다양한 영상과 사진 자료들이 종합적으로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가 보여준 힘을 주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