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실종된 한 여성의 전단에 실제 모습과 거리가 먼 '보정 사진'이 쓰이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시아 과달루페 오란테스 멘도사라는 여성은 지난 12일 밤 멕시코 오코소코아우틀라 데 에스피노사 지역에서 실종됐다.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실종자 수색을 위한 긴급 대응 체계인 '알바 프로토콜(Alba Protocol)'을 가동했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그레시아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수집해 실종자 공고를 제작했다. 이 공고는 온라인과 지역사회 전반에 배포됐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레시아를 아는 주변 인물들은 공고에 사용된 사진 속 인물이 실제 그녀와 전혀 닮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이 과도한 필터와 보정으로 인해 본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실종자 수색에서 시간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신원 정보 전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오히려 실종자 공고가 신원 확인을 어렵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았다.
다행히 며칠 후 그레시아는 오코소코아우틀라와 지키필라스 자치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그녀는 경찰 구금 상태이며, 실종 및 발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공고에 사용된 '보정 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진 활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본과 동떨어진 이미지는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실종자 수색 시 이미지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안 전문가 데이비드 사우세도는 "국가 실종자 수색위원회는 오래전부터 알바 프로토콜의 신원 식별 자료가 오류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는 소셜미디어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인데, 사용자들이 필터나 인공지능 보정 프로그램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