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5월 총파업을 앞두고 집회 불참 조합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명의로 "4·23 투쟁 결의대회를 마치며"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시했다.
해당 공지문에서 노조는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들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노조는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 미참여자에 대한 노조의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파업 계획 설명 과정에서도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강제 전배나 해고 등 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 있을 시 그분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파업 기간 중 회사에 협조하는 직원을 신고할 경우 포상하는 제도도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는 총파업의 영향력을 확대해 회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한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직원뿐만 아니라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총파업 첫날인 5월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설비 복구 비용 등을 합쳐 30조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4·23 투쟁 결의대회'로 파운드리 생산량 58%, 메모리 생산량 18% 감소 결과를 만들었다"며 "총파업 기간에 가져올 30조원의 공백은 절대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