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가장으로서 가계 경제를 책임지며 소박한 취미를 즐기려는 남편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 사이의 갈등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한 달 500만 원 상당의 소득을 올리면서도 월 5만 원 수준의 게임 결제를 두고 비난받는 남편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위로와 분노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작성자는 딸 하나를 둔 외벌이 가장으로, 매달 아내에게 생활비 150만 원을 지급하고 각종 고정비와 본인 용돈 3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별도의 용돈을 받지 않지만 생활비 잔액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작성자는 평일 내내 회사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주말에는 육아에 전념하는 등 성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작성자가 즐기기 시작한 모바일 게임이었다. 작성자는 약 50일 동안 10만 원가량을 게임에 사용했는데, 이를 알게 된 아내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아내는 "앞으로 더 현질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작성자는 유흥이나 값비싼 취미도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소소한 즐거움조차 부정당하는 현실에 깊은 서운함을 토로했다.
작성자는 "한 달에 많아야 5만 원에서 10만 원 수준인데 이것이 과한 것인지 의문이다"라며 "게임을 하지 않는 아내 입장에서는 아깝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내 처지에서는 유일한 낙인데 이해해줘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남편의 입장에 공감하며 아내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 이용자는 "월 500 벌어다 주는데 한 달 5만 원 취미 생활을 못 하게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남편을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는 게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술, 담배 안 하고 헬스랑 게임만 하는 남편은 상위 1% 신랑감인데 아내가 복을 걷어차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내의 경제적 불안감을 이해해봐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게임 결제는 한 번 시작하면 액수가 커지기 쉬워 아내가 미리 경계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작성자가 이미 성실하게 저축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내의 통제가 지나치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