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백악관 만찬장 뚫렸다... 트럼프, 총격 사건 빌미로 '공사 중단' 연회장 건설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경호 체계의 허점이 드러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빌미로 백악관 내 신규 연회장 건설의 정당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이 무장 상태로 보안 검색대를 향해 돌진하며 시작됐으며, 보안 요원과의 교전 끝에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요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용의자가 연회장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하지만 사건 직후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은 호텔 입구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아 용의자가 중무장한 상태로 연회장 인근 보안 구역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은 용의자가 호텔 투숙객 신분을 이용해 경계선을 넘은 점과 사건 발생 후에도 현장 봉쇄 없이 만찬이 지속된 점 등을 들어 보안상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젯밤 일어난 일은 우리의 위대한 군대, 비밀경호국, 법집행 기관 그리고 각기 다른 이유로 모든 대통령이 지난 150년간 백악관 부지에 크고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한 연회장을 요구해온 바로 그 이유"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현재 백악관에 건설 중인 군사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빨리 지어도 모자란다"라고 강조했다.


트루스소셜


약 4억 달러(한화 약 5,500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최근 의회 승인 문제로 법원에 의해 공사 중단 명령을 받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송을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백악관 내부에 방탄 시설을 갖춘 전용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