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섬유공장에서 한국인 관리직원이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서구 소재 섬유 제조공장에서 한국인 관리 직원 A씨가 방글라데시 국적 이주노동자 B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MBC가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A씨가 B씨를 벽에 밀어붙인 뒤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어제 뭐 했느냐"며 B씨를 윽박지르고 주먹을 치켜들어 위협하는 행동도 보였다.
폭행 이유는 B씨가 전날 밤 퇴근 후 연락두절 상태였고 기숙사에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A씨는 당시 "전화 안 받고 뭐 했냐고?", "잤다고? 없던데?"라며 B씨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평소에도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내가 공부하는 책하고 메모를 하는 노트를 다 찢어버렸다"며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다 발로 다 찼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해당 공장 사장의 아들로 생산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B씨와 가해자 A씨를 순차적으로 소환해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혐의로 A씨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