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가끔 내 뺨 때려본다"...원금 1억으로 126억 만든 블라인드 '투자신' 직장인

원금 1억 미만으로 126억 자산을 일군 투자자의 생생한 수익 인증과 섹터 분석이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입사 시점부터 전업투자자를 꿈꿔왔던 한 작성자가 올린 자산 인증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는 '올해 엄청난 수익을 돌아보며'라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글을 통해 최근 롤러코스터 같았던 시장 상황과 이를 극복하고 거둔 경이로운 수익 지표를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가 공개한 현재 주식계좌 잔고는 신용을 포함해 126억 원에 달한다. 신용을 제외한 순 주식 잔고만 해도 72.5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 자산의 시작점이 된 원금이 현재 1억 원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과거 원금이 가장 컸을 때도 6억에서 7억 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자산 증식의 속도가 가히 폭발적이다. 


작성자는 작년 초 대비 수익률이 590%에 육박한다고 밝히며 "가끔씩 이게 꿈인가 싶어 뺨을 때려보는데 다행히 꿈이 아니라 행복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성공적인 결과 뒤에는 뼈아픈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작성자는 주식 인생에서 손꼽힐 정도의 하락장을 정면으로 맞았다.


전쟁 직후 계좌의 최대 낙폭(MDD)이 33%까지 확대되며 고점 대비 자산의 3분의 1이 증발하는 위기를 겪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3월 한 달 동안에만 16.4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심리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4월 초를 기점으로 반전이 시작됐다. 보유 중이던 조선 섹터에서 강력한 호재가 터지며 한 달 만에 33.3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작성자의 포트폴리오는 철저하게 '한국이 잘하는 것'과 '글로벌 트렌드'의 접점에 맞춰져 있다. 특히 조선과 전력기기 섹터에 대한 확신이 주효했다.


선박 엔진이 데이터센터 발전용으로 대체되거나 삼성중공업의 플로팅 데이터 센터 등 시장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주가 상단을 열어줬다. 


또한 변압기가 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큰 흐름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종목을 주력으로 보유한 것이 자산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주목한 인바운드 섹터와 특정 반도체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도 수익에 기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자신의 실력은 20% 남짓이라며 시장이 수익을 준다는 겸손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시장이 좋을 때 성과를 극대화하고 좋지 않을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자립화와 공급망 다변화라는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할 것임을 시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26억이라니 숫자만 봐도 심장이 뛴다", "MDD 33%를 견뎌낸 멘탈이 수익의 비결인 것 같다", "조선주 홀딩한 혜안이 부럽다" 등 부러움 섞인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수익 인증을 보니 오늘 내 주식 창을 열어보기가 무섭다"거나 "역시 전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냉정한 자기반성을 공유하는 이들도 많았다. 


작성자의 드라마틱한 자산 증식 과정은 단순한 운을 넘어 확고한 컨빅션(확신)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