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손흥민 내 거다" 속여 58억 투자 유치...전 에이전트 사기 혐의 경찰 수사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광고 및 초상권을 독점했다는 가짜 계약서로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의혹을 받는 전 에이전트 장모씨가 사기에 이어 재산 은닉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법원의 배상 판결 이후 의도적으로 자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추가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투자기업 대표 A씨가 장씨를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법원의 추심 명령이 떨어진 이후 장씨가 운영하던 사업체의 명의를 변경하거나 폐업시키는 수법으로 재산을 고의로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장씨가 제시한 '손흥민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를 실체로 믿고 스포츠유나이티드 지분 인수를 위해 약 490만 달러(약 58억 원)를 지급했다. 


뉴스1


그러나 손흥민 측이 장씨에게 그런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공식 반박하면서 계약서의 진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A씨는 투자금 반환 소송을 냈고, 법원은 장씨가 6억 원 규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하며 계좌와 보증금 등에 대한 추심을 명령했다.


현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A씨가 제기한 사기 혐의 형사 고소 건을 병행 수사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은 지난달 23일 경찰에 장씨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직접 제출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문제의 독점 계약서가 실제로 작성됐는지와 투자 과정에서 기망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