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집으로 가자" 75년 전 가평서 사라진 호주 영웅 머피 상병 찾는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가평전투 75주년을 맞아 호주군 실종자 머피 상병을 찾기 위한 공동 발굴에 나섰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발굴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경기 가평군 북면 목동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호주의 마지막 실종자 윌리엄 K. 머피 상병 / 국방부


육군 제66보병사단과 호주 육군 미수습 전쟁사상자 지원국(UWC-A), 호주 왕립연대 제3대대가 손을 맞잡았다.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가평전투의 주역이었던 윌리엄 K. 머피 상병의 유해를 찾는 것이다.


머피 상병은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가평전투 도중 실종됐다. 당시 실종된 32명 중 유일하게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거나 포로 귀환 명단에도 들지 못해 75년째 실종자로 남아 있다. 


특히 그는 호주군 전사자 중 북한 지역이나 비무장지대(DMZ)가 아닌 남한 지역에서 수습 가능한 마지막 실종자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유해가 발굴될 경우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먼저 떠난 전우들과 함께 안장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4월 24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에서 열린 영연방 가평전투 73주년 기념식에서 영연방 참전용사들이 헌화하고 있다 / 국가보훈부


양국은 2023년부터 이 사안을 공식 안건으로 다뤄왔으며, 지난해 공동 조사를 거쳐 마침내 공동 발굴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장에는 국유단 전문인력 10명과 호주 측 조사·감식관 4명이 투입된다. 과거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왕립연대 제3대대 장병 6명과 우리 육군 66사단 장병 80여 명도 힘을 보탠다.


크레이그 포먼 호주 육군 소령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주의 참전군인을 찾는 것은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영웅들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며 "42명 전원을 수습할 때까지 국유단과 긴밀히 공조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