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NH투자증권 1분기 순익 4757억...윤병운 신년사, '숫자'로 돌아왔다

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6367억원, 당기순이익 4757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윤병운 대표가 2025년 신년사에서 제시한 리테일·IB·운용 부문 강화 과제와 이번 실적 항목이 일부 같은 방향을 보인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3일 NH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3%, 1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로 집계됐다. 윤 대표가 신년사에서 언급한 "ROE 12% 달성" 목표를 분기 기준으로 웃돈 수치다.


윤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2028년까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업구조를 갖춘 회사, ROE 12% 달성"을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리테일, IB, 운용, Wholesale, OCIO 등 사업부문별 중점 추진과제를 거론하며 "사업부문별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1분기 실적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곳은 리테일 부문이다. 회사 발표 기준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34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4% 증가했다.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3097억원을 기록했고,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10.7%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주식 위탁자산은 316조원, 약정금액은 850조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17.6%, 91.4% 늘었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윤 대표는 신년사에서 리테일사업부문과 관련해 "초부유층 중심의 대면채널, 디지털 부유층과 대규모 고객을 유입하는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1분기 고액자산가 고객 증가도 같은 항목에서 확인됐다. NH증권의 1억원 이상 고객은 35만8000명, 10억원 이상 고객은 2만4000명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15.2%, 13.6% 늘었다.


IB 부문도 윤 대표가 강조한 시장 지배력 강화 과제와 수치상 방향을 같이했다. 1분기 NH증권의 IB 수수료수익은 97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시장점유율은 30.9%,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은 37.4%로 각각 1위에 올랐다. 여전채 대표주관에서도 32.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신년사에는 또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세일즈 및 구조화·인프라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케이뱅크, 인벤테라 등 주요 기업공개와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등 대형 딜이 언급됐다. 다만 구조화·인프라 부문의 세부 수익 규모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이 부문의 실적 기여도를 따로 산정하기는 어렵다.


운용 부문도 개선됐다. "세일즈 조직과 연계하여 운용자산을 확대하고 투자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윤 대표의 주문이 효용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NH증권의 운용투자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42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5% 증가했다. 운용투자손익은 2430억원, 운용 관련 이자수지는 181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는 시장 환경의 영향도 컸다. 1분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6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5% 늘었다.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는 거래대금 확대와 함께 봐야 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NH투자증권


다만 리테일·IB·운용 지표는 신년사에서 제시된 사업부별 과제와 나란히 놓고 볼 수 있다. 리테일에서는 위탁자산과 고액자산가 고객이 늘었고, IB에서는 주요 주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운용 부문도 금리 변동성이 이어진 환경에서 손익을 개선했다.


윤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은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며 "취임 이후 추진해온 수익 다각화와 고객 기반 강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투자계좌(IMA)를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키우고, 생산적금융 실현을 통해 자본시장이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