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한화솔루션, 美공장 효과에 8829억 흑자 전망...남은 건 이자 부담 완화 입증

한화솔루션이 올해 영업이익 8829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태양광 생산설비 가동이 본격화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실제 이자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한화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0조6206억원, 영업이익 8829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 13조3331억원과 비교하면 54.6% 늘어난 수치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매출 22조2339억원, 2028년 26조6606억원, 2029년 29조6407억원, 2030년 32조9613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도 2027년 1조3527억원, 2028년 2조5887억원, 2029년 3조4377억원, 2030년 2조8902억원으로 조 단위 회복을 예상했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회사가 내세운 반등의 중심에는 미국 태양광 공장이 있다. 올해 하반기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셀 가동이 시작되면 올해 AMPC 규모는 9000억원, 내년에는 1조4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여기에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케미칼 부문 시황 반등 기대까지 더해 실적 개선 폭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생산기지를 앞세워 태양광 사업의 수익 구조를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숫자를 뜯어보면 시장이 바로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시선도 함께 나온다. 한화솔루션의 영업손실은 2024년 3002억원, 2025년 3648억원으로 이어졌고, 같은 기간 연간 이자비용은 각각 5484억원, 5394억원에 달했다. 실적이 돌아선다고 해도 그 개선 폭이 이자 부담을 안정적으로 덮을 수준인지, 또 그 흐름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가 다음 확인 지점으로 남는 이유다.


유상증자 축소 이후에도 추가 자금 마련 계획이 병행되는 점은 이런 시선을 더 짙게 만든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사회에서 지난달 결정한 2조39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1조8144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소액주주 반발을 반영해 규모를 낮췄지만, 줄어든 6000억원은 자산매각 3000억원과 자본성 조달 3000억원으로 연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 매각 후보로는 한화임팩트 지분 47.9%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49.7% 등이 거론됐다. 회사로서는 주주 부담을 덜면서도 당초 구상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유지하려는 조정이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경로는 2027년 영업이익 1조3527억원, 2028년 2조5887억원, 2029년 3조4377억원이다. 유상증자, 자산매각, 실적 개선이 계획대로 맞물려야 이자 부담 완화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시장은 그 연결 고리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