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KRX(키움 DRX)의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이 '승부조작'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3주차 경기에서 KRX와 T1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KRX는 T1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KRX는 1세트 크산테, 자르반 4세, 라이즈, 이즈리얼, 애니비아 조합으로 T1의 럼블, 신짜오, 트위스티드 페이트, 진, 카밀을 상대했다.
문제는 30분, KRX에게 다소 유리해 보이는 미드 교전을 앞두고 발생했다. 원하는 위치로의 이동이 가능한 손우현의 라이즈 궁극기가 교전이 벌어지는 장소가 아닌 T1의 1·2차 포탑 사이로 찍혔기 때문이다.
홀로 있는 '페이즈' 김수환의 진을 잘라 먹으려던 전략으로 풀이되나, 이미 본대의 싸움이 시작된 상황, 손우현의 궁극기는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당혹감을 자아냈다.
같은 시간, 바텀에 있던 '도란' 최현준의 텔레포트 합류로 완전체를 이룬 T1은 '리치' 이재원을 시작으로 손우현을 제외한 KRX 전원을 처지하는 데 성공했다. 미드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T1은 그대로 KRX의 넥서스로 진격했고, 1세트 경기는 T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2세트는 1세트보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T1의 후반 집중력이 세트 스코어 2:0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는 KRX 조재읍 감독과 손우현이 참여했다. 손우현은 1세트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된 미드 한타에 대해 "진이 점멸이 없는 상태라 잡을 각으로 판단하고 진입했으나, 정글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일 오전 2시경, 손우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게시했다.
손우현은 "오늘 기대주신 분들도 많았을거고 저 스스로도 '강팀 한번 잡아보자'라는 생각이있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되서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궁극기 사용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그는 "타워 깨면서 저 혼자 뒤로 가서 진 길목 막고 진을 쌈 싸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이렇게 되어서 속상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크다"고 했다.
이어 "잘 쌓아둔 거 한 번에 날려 먹게 되버렸으니 경기 보신 분들은 더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정말 모든걸 걸고 승부조작은 절대 죽어도 아니다. 프로생활이 시작과는 다르게 순탄치는 않지만 길게하는동안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였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해명에도, 일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경기에서 일부로 패배하는, 이른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손우현은 "오락가락하는 제 실력에 팬분들이 불쾌함 느끼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시즌마지막엔 꼭 웃게 만들어드리겠다"며 "남은 시즌 더 많이 노력하고 갈고 닦아서 잘하는 미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죄송하고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