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전국 말티즈 견주 다 긁혔다는 '유미의 세포들' 속 대사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속 등장인물의 대사 한 마디에 전국의 말티즈 견주들이 유쾌한 분노를 터뜨리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극 중 유미의 욕세포를 깨운 신순록의 "말티즈, 걔네 똥도 먹지 않나요?"라는 도발적인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이 장면이 방영된 직후 네이트판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말티즈 견주라고 밝힌 네티즌들의 이른바 '긁힌' 반응이 쏟아지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티빙 인스타그램


사건의 발단은 극 중 혐오 관계를 형성하던 신순록이 유미를 자극하기 위해 던진 무심한 질문이었다. 이에 전국의 말티즈 견주들은 "우리 애가 똥을 먹긴 하지만 남이 말하는 건 참을 수 없다", "말티즈는 참지 않는데 견주도 참지 않는다"며 코믹한 항의를 이어갔다. 특히 댓글 창이 온통 말티즈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견주들로 도배되면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견주들은 "가끔 잡수시는 건 팩트라 더 반박할 수 없어 분하다"며 씁쓸한 인정을 보태기도 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급기야 신순록 역을 맡은 배우 김재원이 직접 수습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김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국에 계신 말티즈 견주분들께 죄송하다"는 재치 있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극 중 캐릭터의 대사로 인해 배우가 사과하는 유례없는 상황에 팬들은 "본체까지 사과하게 만든 말티즈의 위력", "사과문 올리는 게 너무 웃기고 귀엽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Pixabay


극 중 전개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연애 세포와 감정 세포가 동결되어 글이 써지지 않던 유미가 신순록과의 악연을 통해 분노 스택을 쌓고, 이 과정에서 욕세포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연출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한 네티즌은 "낚시세포가 빡침을 줄줄이 낚아채는 장면에서 박수를 쳤다"며 "시즌 3는 안 보려고 했는데 결국 또 스며들 수밖에 없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번 '말티즈 대첩'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드라마의 화제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유머 코드를 현실로 끌어와 커뮤니티 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소비하며 작품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미와 신순록의 본격적인 로맨스 혹은 '혐관'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국의 말티즈 견주들은 여전히 귀여운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