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을 내세운 해외 원정 성형, 이른바 '의료 관광'의 위험성에 대해 전문의들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매년 3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향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와 부작용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의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성형외과 전문의 쉴라 나자리안 박사는 최근 '폭스 뉴스 런다운' 팟캐스트에 출연해 멕시코와 터키 등 인기 원정 성형지의 허술한 안전 규정을 비판했다.
미국에서 2만~3만 달러에 달하는 모발 이식 비용이 터키에서는 4,000~5,000 달러까지 떨어지지만, 그 이면에는 비전문 인력의 대리 수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자리안 박사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택시 기사 출신까지 단기 교육 후 모발 이식 기술자로 투입된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며 실태를 폭로했다.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의 부재도 심각한 문제다. 성형 수술 결과의 약 20%는 후속 관리에 달려 있는데, 시차가 다른 해외 병원이나 수술 직후 사라지는 이른바 '떴다방'식 클리닉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비벌리 힐스의 성형외과 전문의 사무엘 골파니안 박사는 해외 원정 성형 후 감염, 흉터, 조직 괴사 등 '파괴적인 결과'를 안고 돌아온 환자들을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공업용 주입물을 사용해 심각한 장기적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형을 단순한 쇼핑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나자리안 박사는 "수술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한다"며 "심리적 불만족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집도의의 전문의 자격 여부를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고, 실제 환자의 후기를 꼼꼼히 검토하며, 비용보다는 집도의의 숙련도와 사후 관리 계획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