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양치승이 현재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허경환과 김종민이 청담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을 때, 이들을 맞이한 인물은 다름 아닌 양치승 관장이었다. 과거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양치승은 현재 아파트 내 모든 커뮤니티 시설을 총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15억 원 이상의 사기 피해를 당한 후 현재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폐업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방송에서는 총피해액을 15억이라고 했지만, 몇 년간 매출이 떨어진 것까지 합치면 그보다 훨씬 많다"며 "아파트 담보 대출도 받았는데 아직 갚고 있고, 회원들 환불을 위해 차도 팔고 이것저것 많이 처분했다"고 답했다.
허경환이 예전과 현재의 수입 차이를 묻자, 양치승은 "천지 차이다. 지금은 그때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피해를 보고 넘어가려 했는데, 피해자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치승은 사기 수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사용하지 않는 국가 땅에 건물을 짓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나면, 투자자가 건물을 세우는 대신 토지를 일정 기간 무상으로 빌려주는 방식이었다"며 "투자자는 임대료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였는데, 임차인들에게 계약기간 종료 시점을 알려줘야 했지만 아무도 고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인 계약서에는 고지 의무가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모든 임차인이 쫓겨나게 됐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나이 50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녀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처음엔 말하지 않았는데, 우리 아들과 딸들이 과외를 받지 않겠다고 하고, 여름에는 에어컨 리모컨을 빼서 숨기더라"며 "마음이 찢어진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는 박하나 배우의 도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헬스장 폐업 날에 박하나가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내가 다음에 하자고 하니까 계좌를 보내달라고 하더라. 괜찮다고 말했지만 계좌 때문에 30분 동안 통화했다"고 회상했다. 양치승은 "회원들 환불할 때 돈이 부족했는데 박하나가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