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우리 애 귀엽죠?"... 하루 6번 전화해 유치원 교사 괴롭힌 진상 엄마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치원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한 학부모의 '갑질' 사연이 공개되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유치원 진상 학부모랑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유치원 교사 A씨가 겪은 고충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학부모의 막무가내식 태도와 일상적인 괴롭힘 수준의 연락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사연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하루 적게는 3통에서 많게는 6통까지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어 사적인 용건을 늘어놓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전화 내용 역시 교사의 업무 범위를 한참 벗어난 수준이었다. "자기 아이가 너무 귀엽지 않냐"는 단순한 자랑부터 본인 부부의 어울림을 묻는 등 황당한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가정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로션 바르기나 연고 처치, 수시로 옷을 갈아입혀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교사에게 떠넘겼다. 교사들을 향해 "눈을 부라린다", "건방지다" 등 인격 모독성 막말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인 갈등은 하원 차량 시간을 둘러싸고 폭발했다. 해당 학부모는 하원 장소를 세 곳이나 수시로 바꾸며 운영에 혼선을 주면서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나와 기다리다 차가 오지 않는다며 교사에게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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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확인한 결과, 학부모가 전화를 걸어 짜증을 낸 시간은 안내된 하차 시간보다도 3분이나 빠른 시점이었다. 실제 아이는 예정 시간보다 1분 먼저 하차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는 "나한테 따지는 거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학부모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이를 볼모로 교사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고 있다', '술 취해 하원하러 오고 거짓말까지 시키는 건 아동 방임 아니냐'는 등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패러디 영상 속 진상은 양반 수준"이라는 작성자의 토로에 한 네티즌은 "이런 분들은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교사만 병든다"며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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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가 단순한 민원을 넘어 명백한 업무방해이자 교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교사가 교육 활동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사적인 대화나 무리한 수발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원아들의 교육권까지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교권 보호 5법이 시행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개인의 도덕성에 기댄 고통 분담이 이어지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