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티라노' 닮아 외면받았던 장애 고양이 챈스, 10년 만에 찾아온 기적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앞다리가 90도로 꺾인 채 태어나 '작은 티라노사우루스'라 불리던 노령묘가 마침내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났다.


비영리 동물 보호 단체인 MSPCA-Angell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10살 된 호랑무늬 고양이 '챈스(Chance)'의 감동적인 입양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챈스는 천사 같은 얼굴과 온순한 성격을 가졌지만, 선천적인 앞다리 기형 탓에 한 달 넘게 입양 문의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보호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챈스는 양쪽 앞다리가 안쪽으로 90도 굽어 있는 상태지만, 움직임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캣타워 위를 가뿐히 뛰어오를 만큼 건강하며, 구부정한 앞다리로 걷는 모습이 마치 앙증맞은 공룡을 연상케 해 '꼬마 폭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관계자들은 "챈스의 장애는 귀여움을 배가시킬 뿐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외모 편견 때문에 특별한 생명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챈스의 사연이 공개되자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천사 같은 얼굴을 한 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부터, 실제 장애묘를 키우고 있다는 한 반려인은 "우리 집 고양이도 골격 이상이 있지만 18살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며 챈스의 입양을 강력히 독려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 덕분에 챈스는 마침내 운명의 가족을 만나게 됐다. 챈스를 가족으로 맞이한 이들은 이미 개 두 마리와 쥐 두 마리,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다복한 부부로 알려졌다.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 챈스는 이제 보호소의 차가운 바닥이 아닌 따뜻한 집에서 다른 반려동물 친구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제2의 묘생을 시작했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은 챈스의 이야기는 유기묘 입양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