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IT 행사 나타난 '미모의 부사장', 관계자들도 실물 못 알아봐

중국 기술기업 여성 임원이 AI 컨퍼런스에서 강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로필 사진과 실제 모습의 차이가 화제가 되면서 과도한 사진 보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문가의 역량을 외모로 평가하는 것에 대한 반박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베트남 언론 Znews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X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한 여성이 무대에서 발표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해당 사진에서 여성 뒤편 스크린에는 그녀의 이름과 직책이 표기된 프로필 이미지가 노출돼 있었다.


T Media


스크린 속 인물은 연예인 수준의 외모를 보여준 반면, 실제 마이크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은 상당히 다른 인상을 주었다. 이를 목격한 누리꾼들은 "보정의 힘이 대단하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해당 인물의 신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에서는 "실제 모습이 드러나 곤란해진 유명 스트리머"라는 추측이 나돌았지만, 조사 결과 그녀는 중국 중견 기술회사 '샤오잉 테크놀로지(XiaoYing Technology)'의 우완쉬안(Wu Wanxuan)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확인됐다.


당시 우 부사장은 베이징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관련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영상 제작 효율성 향상'을 주제로 전문 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 부사장은 명문 저장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해당 분야에서 7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숙련된 경영진이다.


(왼) T Media, (오) X 캡처


우 부사장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무차별적인 외모 평가에 대한 반발도 일어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AI 산업의 전망을 다루는 중요한 행사에서 발표자의 얼굴이 보정과 다르다고 해서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며 "그녀의 전문 경력과 발표 내용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별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소속 기업도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프로필 사진 보정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공식적인 장소에서의 지나친 이미지 연출이 때때로 핵심 역량을 가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