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가족 여행의 추억이 어린 아들의 팔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 문신'을 남겼다. 이집트로 휴가를 떠났던 5세 소년이 관광지에서 받은 헤나 문신 때문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용 모양의 흉터를 얻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인터넷 미디어 미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커스티 캠벨 러셀은 파트너와 다섯 자녀를 데리고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로 9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현지 쇼핑센터를 방문한 가족은 재미 삼아 팔에 헤나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 막내아들 메이슨은 평소 좋아하던 용 디자인을 골랐고, 당시에는 누구도 통증이나 가려움을 느끼지 않아 즐겁게 여행을 마쳤다.
비극은 귀국 후 10일 뒤에 시작됐다. 검은색 헤나 염료가 서서히 지워지자, 그 자리에 용 모양 그대로 붉게 부풀어 오른 자국이 나타난 것이다.
놀란 커스티가 화상 진료를 통해 의사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염료에 포함된 화학 물질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전통적인 헤나는 갈색이나 오렌지색을 띠지만, 여행지에서 흔히 사용하는 '블랙 헤나'에는 피부 화상과 흉터를 유발하는 화학 염료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 피부 재단에 따르면 PPD는 피부에 심각한 물집과 통증,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커스티는 "다른 아이들이 다 하길래 막내만 안 해주기 미안해서 허락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당시 시술자는 유아들도 한다며 안전하다고 안심시켰다"고 토로했다. 현재 메이슨의 팔에는 용 모양의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의료진은 흉터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햇빛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를 것을 권고했다.
커스티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휴가지에서의 헤나 시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녀는 "헤나는 다 똑같은 헤나인 줄 알았지 종류가 다른 줄은 몰랐다"며 "천연 헤나는 검은색이 아니라 갈색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시술 전 염료 성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살 메이슨은 평생 남을지도 모르는 '용 흉터'를 안고 여름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