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셰프 박은영이 과거 중식계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중식 셰프 박은영과 김시현이 게스트로 나와 요리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4년간 중식 요리를 해온 박은영은 중식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은영은 "중식과가 가장 인기 없는 과였다. 다들 가려고 하지 않았다"며 "중식 전공을 선택하면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보내준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은영은 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하며 "해외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었고, 부모님이 외국에 보내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때가 아니면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중국에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일본을 보내준다고 했다면 일식을 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약 4개월간 유학 생활을 한 박은영은 수타와 만두 제작 기술을 익혔다고 밝혔다. 그는 "맛보기처럼 배웠지만 현장에 나갔을 때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조리학과 학생들이 조기취업을 많이 하는 상황에서도 박은영은 호텔 취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아 혼자 학교에 남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은영은 "당시에는 여학생들을 호텔에 보내주지 않는 추세였다"며 "나 때문에 교수님이 수업을 하러 오셔서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결국 박은영은 여경래 셰프의 동생이자 교수였던 여경옥 셰프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가게 됐다. 박은영은 "여경옥 셰프와 2년, 여경래 셰프와 11년을 함께 일했다"며 "후라이팬을 잡는 데까지 8년이 걸렸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MC들이 "중식이 여성 셰프들에게 보수적이라고 하는데, 시대 차이가 있으니 그래도 보수적이었느냐"고 질문하자, 박은영은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박은영은 "그때도 굉장히 보수적이었다. 여성 셰프들이 불판에 올라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못 올라간 케이스가 다반사였고, 칼질만 하다가 시집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당시 중식계의 현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