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2일(목)

유가 폭등하자 '식용유'로 차 몰고 다니는 호주 男... "튀김 냄새 나도 이해해줘요"

호주의 한 인플루언서가 치솟는 연료비에 맞서 직접 대체 연료를 제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이 지난달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브루스 던은 폐식용유와 필터, 오래된 기름을 활용해 자체 제작한 연료를 사용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1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던은 영상에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직접 연료를 제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들이 연료비 급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우리 지역에서는 연료가 생존 필수품이다. 차 없이는 완전히 고립되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대체 연료 제조 배경을 밝혔다. 던은 "연료 1리터에 3.15달러(약 4,700원)를 요구하는 것은 강도행위나 마찬가지"라며 "내가 생선 튀김 냄새를 풍기며 운전해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던이 사용하는 방식은 기계식 연료 펌프가 탑재된 구형 디젤 엔진에 식용유와 디젤을 혼합한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자제 연료로 차량을 운행하며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개인 사용은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던의 영상은 물가 상승과 연료비 부담에 시달리는 호주 국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매드맥스 영화 같다", "디스토피아적 현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연료 제조법도 영상으로 만들어달라"며 "곧 모든 사람이 카놀라유로 차를 굴리게 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틱톡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대체 연료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자동차 전문가 데이비드 맥코웬은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직접 연료를 만드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식용유 기반 수제 연료는 자동차 애호가들이 수십 년간 실험해온 분야지만, 최신 차량들은 이런 연료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차량 손상 가능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