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청담동 자택을 성급하게 매각했다가 수백억대 자산가가 될 기회를 놓친 사연을 고백했다.
2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주영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족의 부동산 잔혹사를 털어놓은 선공개 영상을 외부에 알렸다.
주영훈은 목사였던 아버지가 서울올림픽 직전인 1987년 당시 청담동의 180평 규모 자택을 처분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영훈은 "당시 올림픽이 끝나면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다는 전망이 대세였다. 지나가는 개도 안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주영훈의 아버지는 미국 목회 활동을 위해 이민을 서둘렀고, 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집을 급매로 내놓았다.
매매가 쉽지 않던 중 옆집 공사로 담장이 허물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영훈은 "그 문제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차라리 집을 사라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시세 2억 원이 넘던 집을 1억 5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할인가에 넘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한국을 다시 찾은 주영훈은 천지개벽한 동네 모습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릴 때 함께 자란 친구들 집은 더 작았는데, 어느새 18억 원까지 가격이 올라 있었다"라며 "'오늘이 제일 싼 날'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50대가 된 동네친구들을 만나보면 은퇴에 대한 걱정 없이 골프 치고 낚시 하면서 산다"라며 당시 작은 집들이 현재는 수백억대 빌딩으로 변모한 근황을 전했다.
주영훈은 어머니가 지금까지도 당시 결정을 내린 남편을 원망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답한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