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종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조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되고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지상전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재국을 통해 물밑 접촉을 이어오다 내놓은 입장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필수 조건은 이란 당국이 고수해온 '5대 종전안'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안에는 '적대 행위 및 암살 완전 중단', '전쟁 재발 방지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 배상', '중동 전역의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보장'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화답하듯 같은 날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아주 곧 이란을 떠날 것"이라며 향후 2~3주 내 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압박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과의 협상 진전 상황을 부각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양국 정상이 동시에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실제 조기 종전 합의 여부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