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서은혜 작가와 남편 조영남이 카페 가오픈을 통해 부모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자립 의지를 보여줬다.
지난 31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서은혜-조영남 부부는 카페 가오픈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의 카페 운영 첫날과 함께 현실적인 경영 조언이 공개됐다.
카페 가오픈 당일 '흑백요리사' 프렌치파파가 꽃과 양파수프를 들고 찾아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프렌치파파는 이전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아이와 카페를 하게 되면 쓰고 싶은 샌드위치였다"며 샌드위치 레시피를 선물한 바 있다.
프렌치파파는 "두 분을 위한 꽃을 준비한 건 오픈을 축하하지만 꽃처럼 아름답지는 않을 거다. 오늘은 해피한 파파가 아니라 무서운 파파일 수 있다"고 말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시작했다.
카페 인테리어에만 총 8천만 원이 투입된 상황에서 프렌치파파는 매출 계산을 제시했다. 서은혜 부모는 견적이 4천에서 8천만 원으로 늘어났다며 "그동안 겨우 모은 것 다 털고 아주 가벼워졌다"고 털어놓았다.
프렌치파파는 구체적인 수익 구조를 설명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8천을 3년 안에 다 회수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1년에 거의 3천만 원 수익을 얻어야 한다. 3천만 원 수익을 얻으려면 한 달에 3백만 원 수익이 나는 구조"라며 "매출의 20%가 수익이라면 월 매출 1500만원. 주 5일이면 20일이다. 하루에 75만원을 벌어야 한다"고 계산했다.
이를 4천원 커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187잔을 판매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적 드문 산골 마을에 위치한 카페 특성상 유동인구도 187명이 안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프렌치파파는 "내가 지금 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마이너스가 제일 위험하다. 이 계산도 안 하고 카페를 오픈하는 분이 90%"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은혜 부친이 "늦기 전에 접을까? 10억 손실 보기 전에 8천에서 끝내"라고 너스레를 떨자 조영남은 "안 된다"고 말리며 의욕을 보였다. 김숙이 홍윤화에게도 계산을 했는지 질문하자, 홍윤화는 "그렇게 안 했다. 모르고 시작했다. 음식 장사다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생각했지 세세하게 할 줄 몰랐다"며 "회수를 하긴 했다"고 답했다.
가오픈 2시간 동안 서은혜 부모는 자리를 피했다. 서은혜 모친은 "프렌치파파가 부모님이 있으면 도와줄 수밖에 없다. 자립을 원한다면 퇴청하라고 하셨다. 이걸 처음 보는 거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랐다"며 딸 부부의 첫 영업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포스기 개통도 안 된 상태에서 첫 손님은 스스로 계산기를 두드려 결제하며 주문에 성공했다.
프렌치파파는 가오픈 손님들에게 시그니처 양파수프를 서비스로 제공했다. 손님이 늘어날수록 주문이 꼬이고 실수가 많아졌지만 서은혜는 예상보다 여유롭게 손님들과 대화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가오픈 2시간 동안 올린 매출은 201,980원이었다. 서은혜는 시어머니에게 돈을 드리려 했고 조영남은 "장인장모님이 카페에 돈 쓰셨으니까 갚아 드려야지"라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이 "앞으로 잘할 자신이 있냐"고 묻자 서은혜는 "해야죠. 엄마 아빠가 눈 감아도 저희 둘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늘에 갔어도"라며 독립 의지를 드러냈다.
서은혜는 이어 "왜냐하면 저희는 장애인이지만 국가가 있다.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다. 잘할 것 같다. 팔팔하게 건강 지키고 손님맞이하고 해야죠. 100살 까지 건강하면서 잘 살아야죠. 사랑하고"라고 말했다. 서은혜 모친은 "기쁘기도 하고 안심되기도 하고 아직도 슬프기도 하다"며 딸 부부의 자립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