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목)

교황청 "동물장기 이식, 가톨릭 신자도 치료 목적이면 가능"

바티칸이 가톨릭 신자들의 동물 장기 이식에 대해 종교적 금지 입장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88페이지 분량의 새로운 윤리 지침서를 통해 동물 장기 이식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교황청은 이번 지침서에서 "가톨릭 신학은 치료 목적으로 동물의 장기, 조직, 세포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것을 종교적 이유로 금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동물을 잔인하게 대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교황 레오 14세 / GettyimagesKorea


바티칸은 동물 장기 이식 시 준수해야 할 원칙도 제시했다. 이식 절차는 명확한 목적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며, 의료진은 환자에게 면역 거부반응이나 미생물 감염 등의 위험성을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교황청이 처음 제시한 입장은 아니다. 바티칸은 2001년 발표한 윤리 지침에서도 동물 장기 이식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실험 동물 수 최소화와 후손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연구 진행을 요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orMedTec


현재 동물-인간 장기 이식 사례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첫 사례가 성공했으며, 유전자 변형 돼지나 소의 장기를 활용한 의료기술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