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과산화수소 넣은 '표백 닭발'... 中 공장 위생에 '발칵'

중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큰 인기를 모았던 닭발 가공식품이 금지된 화학물질로 표백 처리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저녁 '소비자의 날' 특집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쓰촨성 청두시 소재 닭발 가공업체의 제조 현장을 공개했다. 최근 인기 상품인 쑤푸샹식품의 '꽈이시푸 닭발'을 생산하는 청두시 밍양식품 공장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CCTV


CCTV 취재진이 확인한 공장 내부는 악취가 진동했고, 각종 플라스틱 바구니들이 무질서하게 적재되어 있었다. 생산 장비 표면에는 두꺼운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상태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대량의 닭발이 오폐수로 가득한 바닥에 무작정 방치되어 있었고, 청소용 빗자루 등과 함께 뒤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닭발조차 그대로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가공 과정으로 넘어갔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해당 공장이 닭발 가공 과정에서 표백 효과가 있는 '과산화수소'를 불법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점이다. 중국 식품안전 관리 규정은 화학물질인 과산화수소를 닭발 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일반적으로 상처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직접 섭취하면 안 되며 식품에 잔류된 상태로 섭취할 경우 신체 기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장 근로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과산화수소를 닭발 가공에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닭발을 먹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가시장감독관총국은 즉시 다각도로 해당 업체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현장 검사에서 과산화수소 27통을 압수했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한 제약회사로부터 닭발 가공 목적으로 총 5242통의 과산화수소를 구매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