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시장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27%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81조원에서 239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작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5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상향 조정 배경으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기존 최종 시장의 수요가 특별히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12.5%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수년간 가장 강력한 메모리 시장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69조원에서 20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3% 높인 32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이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하는 VLA 모델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저장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논의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재평가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