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증권이 올 하반기 차세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스트증권은 전통적인 주문형 증권사와는 색채가 다르다. 기술과 콘텐츠 결합으로 개인투자자 시장의 문법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숏폼 콘텐츠와 AI를 결합한 플랫폼형 MTS를 준비해왔다.
이번 서비스의 포인트는 국장(코스피 등)과 미장(나스닥 등)을 함께 지원하는 데 있지 않다. 투자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보여주고, AI 분석을 결합해 콘텐츠 소비와 거래를 한 흐름 안에 묶는 새로운 UX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핵심은 숏폼 영상이다. 투자자는 관심 종목이나 시장 이슈를 짧고 직관적인 영상으로 접하고, 필요한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거래로 이어갈 수 있다. AI는 종목과 시장 이슈를 분석·요약해 투자자에게 맞는 정보를 추천한다. 공시와 리포트, 수치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기존 MTS 문법에서 벗어나 정보 소비와 트레이딩을 하나의 화면 흐름 안에 녹여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 서비스의 차별화 지점을 영상 기반 사용자 경험에서 찾고 있다.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트레이딩 기능은 함께 담되, 핵심은 어떤 시장을 지원하느냐보다 투자 정보를 어떤 화면과 동선으로 구현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국장과 미장을 함께 담는 것은 기본이고, 이번 MTS의 차별화 포인트는 영상 콘텐츠를 어떤 화면과 흐름으로 구현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는 세부 UX/UI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넥스트증권의 승부수는 더 선명해진다. 요즘 MTS에서 국장·미장을 모두 지원하는 것 자체는 새롭지 않다. 결국 경쟁력은 투자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어디에서 시선이 멈추고, 어떤 이유로 주문 버튼을 누르느냐를 설계하는 데 있다. 넥스트증권의 차별화 포인트도 이 지점에 맞춰져 있다. 증권 앱을 단순 주문 도구가 아니라 영상 기반 투자 플랫폼으로 바꾸려는 시도에 가깝다.
글로벌 확장 구상도 병행하고 있다. 넥스트증권은 지난해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 '넥스트마켓'을 설립했고, 같은 달 미국 나스닥 상장 종합증권사 시버트와 전략적 협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이를 미국 진출을 위한 기반 확보로 설명해왔다. 다만 이번 하반기 MTS의 1차 관전 포인트는 미국 확장보다 영상과 AI를 결합한 투자 경험이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실제로 통할지 여부에 더 가깝다.
대형 증권사들이 수수료와 편의 기능 경쟁을 이어가는 사이, 넥스트증권은 영상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투자 경험을 앞세워 리테일 시장에서 존재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하반기 출시는 그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