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2일(목)

월 600 맞벌이 부부의 갈등... "돈 모아 해외여행 가야 vs 여행비 때문에 딸 중고신발 신어"

맞벌이 부부의 자녀 양육비와 여행비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한테 돈 아껴서 여행비 모으는 아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글쓴이 A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로, 부부 합산 월급이 6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A씨는 "부부 모두 가난하게 자라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딸아이가 클수록 돈이 많이 들어 개인적인 욕구는 많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그는 아내 역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지만 여행만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내는 연간 국내여행 1회, 해외여행 1회를 고집하며 이를 위해 매달 30만원씩 저축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식비, 생활비, 자녀 관련 지출을 모두 절약해 여행비를 마련한다. 자녀 신발도 중고마켓에서 구입할 정도로 절약하면서도 올여름 휴가 비행기표 예매를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 가난했던 모습처럼 아이가 자라는 것 같다"며 "평소 여유롭게 쓰고 여행을 포기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아내는 "일하고 아이 키우며 힘든데 매년 여행이라도 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행 외에는 본인에게도 돈을 아끼는 사람"이라며 "아이에게 돈을 아끼고 사는 것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인지" 고민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아내를 지지하는 측은 "어릴 때 좋은 옷이나 비싼 신발은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놀러 간 추억은 남는다"며 "조금 아껴서 아이와 추억을 쌓는 것도 좋다"고 했다. "여행은 몇 년이 지나도 남지만 옷은 2~3년이면 유행이 지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푼다고 해도 형편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이가 있으면 부업으로 소득을 늘리고 해외여행은 3년에 한 번 정도로 타협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제안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