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6일(금)

"번개 치고 비 오는데 전기까지"... 中서 난리 난 '폭풍 스파' 정체

중국 전역에서 폭풍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온천 시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톰 배스 스파(Storm Bath Spa)'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이 시설은 인공 비바람과 천둥·번개 효과를 구현하며, 물속에서 약한 전기 자극을 제공해 실제 폭풍우 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용객들은 이러한 감각적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천장에서 물줄기가 쏟아지고, 대형 전자 스크린에는 번개가 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천둥 소리와 폭우 음향 효과가 더해져 완전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SCMP


중국의 대중목욕탕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위생 시설을 넘어 사람들이 교류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우나, 마사지, 다양한 식사 메뉴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최근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프리미엄 목욕 시설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은 식사, 스파 프로그램, 때밀이, 한방 탕, 심야 죽 서비스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진화했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장시간 머물 수 있어 과로에 지친 도시인들의 '가성비 휴식처'가 되었으며, 해외 방문객들도 찾고 있습니다.


'스톰 배스 스파'는 원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체험형 스파입니다. 유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알려졌으며, 일부 중국 유학생들은 체험을 위해 밀라노까지 가서 약 1000위안(약 21만원)을 지불하고 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SCMP


이용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일부 이용객은 "하늘의 시련을 겪는 느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동북 목욕탕은 상상하는 건 뭐든 구현한다. 이제는 '수련 패키지'까지 등장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단 4분 만에 인생 수업을 받은 기분"이라며 "타이타닉급 목욕 체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목욕 시설의 테마 다양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양의 칭허 반도 온천센터는 실내에 '겨울 왕국'을 조성했습니다. 영하 20~30도의 환경에서 길이 168m 수영장과 얼음 미끄럼틀을 설치해 눈 덮인 슬로프에서 바로 온천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일부 시설들은 동물과 함께하는 콘셉트도 도입했습니다. 선양의 '까치 워터클럽'은 실내에 펭귄을 들여놓았으며, 다른 목욕탕에서는 앵무새와 토끼, 도마뱀, 심지어 사자를 봤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