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5일(목)

무인사진관에 소화기 난사·소변 테러 후 출국한 홍콩 10대男... "촉법이라 청소비만 건졌다"

서울 이태원의 한 무인 사진관에서 홍콩 국적 13세 청소년이 소변을 보고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 기행을 벌인 사건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은  방송을 통해 4년째 무인 사진관을 운영 중인 여성 A씨의 피해 사연을 전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 밤 한 손님으로부터 "매장이 난장판이 됐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매장에 도착한 A씨는 벽과 바닥, 기계 곳곳에 소화기 분말이 흩어져 있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범인은 양갈래 머리를 한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인물은 매장 소화기를 들고 사방에 분말을 뿌린 후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남성의 일탈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사건 발생 4일 전에도 같은 인물이 매장을 방문해 분실함에서 타인 명의 카드를 꺼내 90만원 넘게 결제했습니다. 또한 포토 부스에서 과자를 먹고 소변을 보는가 하면, 병에 담아온 오물을 매장에 투척하고 음란행위까지 저질렀습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 수사 결과, CCTV에서 긴 머리로 인해 여성처럼 보였던 범인은 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13세 홍콩 국적 청소년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소년은 "마귀가 시켜서 한 짓"이라며 "마귀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머리와 배를 때리고 죽일 거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소년의 친모는 "아들에게 정신질환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한국에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소년은 과거에도 기도원에서 소화기 10여 개를 터뜨리는 소동을 벌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A씨는 청소비와 비품 교체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1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만 13세 촉법소년인 데다 출국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소년 측으로부터 받은 합의금은 청소비 11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A씨는 결국 110만원이라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합의 과정에서 소년 엄마가 피해 금액을 깎으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며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콩인 모자는 합의 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