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구광모 회장 AI 인재 확보 승부수... LG, '디스커버리랩'에서 '대학원'까지 수직계열화

LG가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LG AI대학원'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국내 기업이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아 석·박사 학위까지 수여하는 사내 대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입생은 총 17명으로, 코딩 테스트·AI 모델링 평가·심층면접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LG전자 8명,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LG디스플레이·LG화학 각 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석사 과정 11명, 박사 과정 6명입니다.


4일 구광모 ㈜LG 대표는 입학생 전원에게 LG 자체 AI 모델 '엑사원'이 탑재된 최고 사양 신형 그램 노트북을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선물했습니다. 편지에서 구 대표는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합니다"며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LG


석사 과정은 1년,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으로 운영되며 학비는 전액 지원됩니다.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가 졸업 필수 요건이며 졸업생은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습니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 소속 겸임교원 24명과 전임교원 1명으로 꾸렸습니다. 교육과정은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산업 응용까지 전주기를 다루도록 설계됐습니다. 언어·비전·데이터 인텔리전스·소재 및 바이오 인텔리전스 등 도메인별 실전 연구도 병행합니다. 서울대·KAIST·DGIST·UNIST 등과 협력해 특강과 세미나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마곡 K스퀘어 8층 캠퍼스는 강의·연구·세미나를 한 공간에서 소화할 수 있는 융합 학습 공간으로 꾸려졌습니다.

LG는 이번 대학원을 청소년 대상 'LG 디스커버리랩', 청년 대상 'LG 에이머스', 임직원 대상 'LG AI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AI 교육 체계의 최상단 과정으로 위치시켰습니다. 구 대표가 2020년 LG AI연구원을 설립한 지 약 5년 만에 학위 과정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를 직접 해결하며 AI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제공=㈜LG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미래 고등교육 모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고,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주력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