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중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차이나맥싱'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중국식 차를 마시며, 중국 라이프스타일을 따라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CNN은 지난달 25일 '젊은 미국인들이 차이나맥싱에 열광하고 있고, 이것이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조명했습니다.
매체는 "K팝, K드라마,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고, 일본의 깨끗한 거리와 고속철도는 기록적인 수의 관광객들을 모았다"며 "이제는 중국의 차례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틱톡에서 '차이나맥싱'이나 '중국인 되기'를 검색하면 미국 Z세대 여성들이 중국 전통 과일차를 마시거나 집에서 슬리퍼를 신고, 치파오를 입고 춤추는 영상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중국 문화에 대한 서구 젊은층의 관심 증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중국 디자인이 적용된 패션 아이템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디다스가 중국 시장만을 겨냥해 출시한 '중티다스'는 현지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었지만, 현재는 해외 여행객들이 반드시 구매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거주 20대 중국계 미국인 틱톡 크리에이터 셰리 주는 "내일이면 당신은 중국인이 될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의 전통 건강 관리법과 설날 풍습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가 연재하는 '매력적인 중국인 여성 되기' 시리즈는 틱톡에서 200만~6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Z세대의 정치적 피로감을 지적했습니다. 국내 정치 양극화와 이민 단속, 인종 갈등 등에 지친 젊은 세대들이 더 이상 미국을 세계의 중심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자국에 대한 불만을 중국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티엔위 팡 하버드대 과학사 박사과정 연구원은 "차이나맥싱 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장기적인 중국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