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방문 기간 중 현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2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싱가포르의 정책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현지 시간) 싱가포르 정부 청사에서 타르만 대통령과 만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많이 배워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라며 과거부터 지속된 관심사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유사점 중 하나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산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이나 부동산이 전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포르의 공직사회 시스템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청렴성, 역량도 참으로 뛰어나다"라며 "포상과 벌이 명확하고 역량에 따른 보수가 거의 민간기업에 준하는 정도여서 부정부패에 연루될 여지를 미리 없앤 것도 참으로 배울만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미래 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경제 정책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인데, 싱가포르가 이미 AI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치켜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 전력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재무부 장관 출신인 타르만 대통령에게 "아주 뛰어난 경제 전문가로 알고 있는데 그 분야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듣고 싶다"라며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타르만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교역, 투자, 연구개발(R&D), 문화교류 부문에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처럼 글로벌 환경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타르만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 같은 친구 국가들은 더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며 "오늘 논의하고 체결할 여러 문서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면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교환식, 언론공동발표, 친교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수행한 뒤 3일 두 번째 순방지인 필리핀으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