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8일(토)

차 안에서 휴대폰 충전하다 숨진 21살 대학생... "일산화탄소 중독"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차량 안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던 대학생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는 로드아일랜드 살브 레지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셉 부트로스(21)가 지난 23일 자신의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포트 소방서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트로스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를 연결한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차량은 두꺼운 눈에 완전히 덮인 상태였으며 시동이 꺼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뉴포트 소방구조대는 부트로스를 즉시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했지만, 의료진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을 선고했습니다.


뉴포트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 이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86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이는 뉴포트시 기상 관측 역사상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것입니다. 시 당국은 제설 및 복구 작업을 위해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고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한 상황이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자동차 엔진 가동 중 차량 내부에 오래 머물거나 배기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합니다. 일산화탄소는 혈중 헤모글로빈과 산소보다 약 250배 더 강한 결합력을 가지고 있어 장기간 노출 시 체내 산소 공급 기능이 급속히 악화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감 등이 나타나며,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 손상을 유발하고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는 뇌 기능 저하로 인한 강한 졸음을 느끼게 되어 위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포트 경찰서는 "이번 사건은 예기치 못한 사고"라며 "차량 공회전 시에는 배기구가 눈이나 기타 물질로 막히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망한 부트로스는 형사 사법학과 범죄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었으며 대학 미식축구팀에서 공격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브 레지나 대학교 측은 "부트로스가 개인 차량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서 사망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