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5조 3000억 원 규모의 '먹는 위고비'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해당 계약의 실제 규모는 508억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6일 삼천당제약은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경구용 위고비 제네릭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천당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11개국에서 독점 판매 및 제품 공급 권리를 확보했으며 총 계약 규모는 약 5조 3000억 원 상당입니다.
회사는 "계약금 및 마일스톤으로 총 3000만 유로(한화 약 508억 원)를 수령한다"며 "입찰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도 제품 판매 순이익의 60%를 배분받는 견고한 수익 구조를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같은날 오후 1시 30분경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급등한 75만 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삼천당제약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83만 50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의 이번 계약의 실제 규모를 508억 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할 때는 통상 계약금과 수령 가능한 마일스톤을 합산한 최대 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 수령분으로 총 계약 규모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삼천당제약은 보도자료에서 계약 규모를 '약 5조 3000억 원'으로 명시했지만, 공시에는 해당 금액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총 3000만 유로가 맞다"며 "나머지 부분은 계약상 세부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