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여주인공이 왜 구석에?... '브리저튼4' 하예린, '인종 차별' 논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의 주인공 하예린이 스페인 프로모션 활동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예린은 루크 톰슨, 해나 도드와 함께 최근 '브리저튼 시즌4' 홍보를 위해 스페인을 찾았습니다. 하예린은 작품에서 소피 백 역을 맡아 시즌4의 여주인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페인


그러나 스페인 현지에서 진행된 프로모션 활동에서 하예린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프로모션 사진들을 보면 주인공인 하예린이 구석진 자리에 배치된 반면, 조연인 해나 도드가 중심부에 위치해 더욱 부각되는 구도를 보여줍니다. 해나 도드는 남주인공 베네딕트 브리저튼(루크 톰슨 분)의 여동생 프란체스카 브리저튼 역을 맡은 조연 배우입니다.


팬 행사에서의 좌석 배치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하예린은 가장 끝자리에 앉혀진 반면, 해나 도드는 사회자 바로 옆 자리에 배치됐습니다. 실제 작품에서 메인 러브라인을 이끌어가는 것은 하예린과 루크 톰슨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나 도드와 루크 톰슨이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배치였습니다.


ABC 방송화면 캡처


현지 언론의 보도 행태도 문제가 됐습니다. 일부 언론사들은 인터뷰 영상에서 하예린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가 하면, 약 2분간 진행된 인터뷰 내내 하예린의 얼굴 위에 워터마크를 배치해 그의 모습을 가리는 편집을 했습니다. 영상 썸네일에서도 하예린은 비네팅 효과와 워터마크로 인해 존재감이 희미해진 상태로 처리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스페인 프로모션 기간 동안 유독 하예린에게만 이런 불쾌한 상황들이 계속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차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전 프랑스 프로모션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하예린은 시드니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호주인으로, 어린 시절 학교에서 인종차별로 인한 괴롭힘을 당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어떻게든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힘들수록 연기에 몰두했고 연기가 내겐 힐링이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이번 '브리저튼4' 프로모션 중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은 더욱 안타까운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ABC 방송화면 캡처


하예린이 주연으로 출연한 '브리저튼 시즌4'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파트1이 공개됐으며, 오는 26일 파트2가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