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수익률만 139%"... 세뱃돈으로 금 투자한 10살 중국 소녀, 어른들 울리는 역대급 투자 결과

중국 허베이성의 한 10세 소녀가 3년간 설날 세뱃돈을 금으로 바꿔 저축한 결과, 금값 상승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모가 용돈을 사용할 것을 우려해 시작한 독특한 저축 방법이 예상치 못한 투자 성과를 가져다준 것입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베이성 랑팡에 거주하는 이 소녀는 2023년부터 춘제(중국 설) 기간 받은 세뱃돈을 현금 대신 금으로 교환해 보관해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에서는 춘제 때 성인들이 어린이나 미혼 가족에게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며 한 해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 바이 씨는 딸이 부모가 세뱃돈을 대신 사용할 것을 걱정해 금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금보다 금이 가치 보존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 씨에 따르면 소녀는 매년 약 4000위안(약 84만원) 상당의 세뱃돈을 받아왔습니다.


처음 금을 구매했을 당시 가격은 1g당 약 460위안(약 9만70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기준 금 가격은 1g당 1100위안(약 23만원)까지 올랐습니다. 3년 사이 금값이 약 139% 상승한 셈입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26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한 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때 5600달러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최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5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작년 금괴와 금화 약 432t을 구매했습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작년 해당 부문 전 세계 구매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중국 내 금 가격도 최근 1년간 약 60%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추가로 3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으로 금에 투자하는 중장년 여성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다마(아주머니) 부대'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개인 투자자를 가리키는 '와타나베 부인'에서 따온 표현입니다. 


'와타나베 부인'은 일본 엔화를 저금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로 수익을 추구하는 일본 개인 투자자를 의미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