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영하 10도에 수영복이라니"... 삿포로 눈축제에서 논란된 일본 아이돌 퍼포먼스

일본의 한 지하 아이돌 그룹이 한겨울 야외 무대에서 수영복을 착용한 채 공연을 진행해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그룹의 소속사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TV아사히 등 일본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히로시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하 아이돌 그룹 플랑크스타즈가 지난 8일 삿포로 눈축제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당시 현장은 폭설이 내리고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는 극한의 추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랑크스타즈 엑스 캡처


논란은 공연 중 한 멤버가 파란색 학생용 수영복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 멤버는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노래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나머지 멤버들도 반팔 상의와 짧은 체육복 하의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습니다.


공연 당시 촬영된 사진들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조회 수가 130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은 행사에서 적절하지 않은 의상"이라는 비판과 함께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멤버들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안전상의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플랑크스타즈 엑스 캡처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의상은 멤버 본인이 직접 선택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의상과 연출로 인해 걱정과 불쾌감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표명했습니다. 


소속사는 이어 "안전 관리와 사회적 통념, 법규 준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나 돌발적인 상황을 미리 차단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추위가 심한 환경에서는 보온성이 좋은 복장을 착용하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당시 무대 사진들을 계속해서 게시하고 있어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플랑크스타즈는 방송 출연보다는 라이브 공연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이른바 '지하 아이돌' 그룹으로 분류됩니다. 


이 그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플랑크스타즈 엑스 캡처


2022년에는 멤버 사진 촬영 티켓 판매 관련 부적절한 공지로 비판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행사 진행 중 멤버가 남성 팬에게 주방용 세제를 먹이는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