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영이 생활용품 판매원으로 활동하는 현재 모습과 함께 가슴 아픈 가족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특종세상'에서 김수영은 새벽 2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를 통해 전국 각지를 돌며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일상에는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김수영은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19세부터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시작으로 고물상에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을 3년간 부모님께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차비 5만 원만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공채 개그맨에 합격하며 꿈을 실현시켰습니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나나 유통 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을 지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용품 판매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새벽부터 일하는 아들을 걱정해 찾아온 어머니의 모습도 함께 그려졌습니다. 어머니는 "잘 가르치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며칠 후 김수영은 혼자 산을 찾았습니다. 나무들 사이 한 곳에 멈춰 선 그곳에는 묘비나 봉분 없이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곳이 있었습니다. 김수영은 "아버지가 제가 개그맨이 된 걸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당시 묘를 살 돈도, 봉안당에 모실 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할아버지가 계신 곳 옆에 수목장으로 모셨다고 전했습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담낭암 말기였던 아버지는 끝까지 병을 감추셨다고 합니다. 김수영은 "왜 아프다는 말을 안 했냐고 묻자 '돈이 없다'고 하셨다. 그 말이 제일 가슴에 맺힌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가끔 꿈에 아버지가 나와 머리를 쓰다듬어주신다. 옆에서 도와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수영은 마지막으로 "그냥 우리 가족들 건강하게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된다"고 소망을 전했습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웃음 뒤에 감춰진 한 가장의 진솔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