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기업회생절차' 홈플러스, 대표 매장 '잠실점'도 폐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점포 폐점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홈플러스는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123개 점포를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기업회생 절차 진행과 함께 원천점, 가양점, 장림점, 울산북구점, 일산점을 우선 폐점했고, 지난달 31일에는 계산점, 안산고잔점, 시흥점, 천안신방점, 동촌점이 추가로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또 부산감만점, 문화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이 이달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잠실점과 인천숭의점도 폐점 예정입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전체 점포 수를 102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연쇄 폐점 사태 납품업체 900곳은 3일 서울 종로구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를 방문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회생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온 수많은 중소납품업체가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긴급운영자금대출(DIP)은 홈플러스 한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 대출을 통해 홈플러스가 회생해야 납품업체 4600곳도 생존할 수 있고 국내 유통 생태계의 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홈플러스도 납품업체와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했는데요. 홈플러스는 "전체 납품업체 4600개 중 45%인 2071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연간 거래액이 1조8283억원에 달해 홈플러스 영업 중단이 기업 존속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은 7000억 원 상당입니다. 홈플러스는 DIP 조달로 3000억 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3000억 원, 전국 10개 점포 매각으로 1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부실점포 정리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마트노조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17개 점포가 폐점됐고 추가 폐점 공포가 지역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은 "자녀 등록금과 부모님 요양비도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것이 대한민국 유통 2위 기업 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트노조는 설 명절 전까지 정부의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방안 마련, 회생관리인 교체, 투기자본 규제 입법 즉각 처리, 체불 임금 해결 및 노동자와 입점 업주의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홈플러스에 상품을 제공하는 납품업체 대표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납품업체들과의 공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대출 실행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들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